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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9-0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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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작가 문홍연의 세상구경

기사입력 2022-09-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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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구경
저녁이 있는 삶....

 

어느 대통령후보가 "저녁이 있는 삶"을
써 먹었지요.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았은지 시중에서는 여전히 회자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좋아하는 슬로건이기도 합니다.

모두들 '코로나19'로 인해 근 3년간이나 통제된 저녁을 살았는지, 요즘은 식당마다 예전 분위기가 살아나는 듯 보이네요.

저도 어제 저녁에는 몇몇 고등학교 동기생부부들과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기려고 잠시 외출을 했습니다.

 
  •  


(사진은 매운맛 돈가스입니다)

식당이름은 카페 비사이드(beside)
식사 메뉴는 달랑 두개랍니다.
'순한 맛 돈가스'와 '매운 맛 돈가스'
단순해서 좋았습니다.
메뉴가 너무 많은 곳은 음식을 고르기가 여간 어렵지가 않던데요.

"돈가스"에 관해서 잠시 사족을 달면...
네이버에는 일본에서 시작된 음식으로 나오네요. 한국에는 1930년~1940년대
일제강절기때 들어왔구요. 하지만 돈가스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경양식집이 널리 생기기 시작한 1960년대라고 합니다(사실 저는 20대가 되어서야 돈가스를 먹어 봤습니다만...)

일본에서 들어왔지만 한국 경양식집의 돈까스는 유럽쪽의 '포크 커틀릿'의 조리법을 응용해서 얇게 튀긴다고 합니다. 기름을 많이 사용하고 조리 시간도 긴 일본식 돈가스보다 '포크 커틀릿'이 만들기에 훨씬 더 용이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겠지요.

그리고 고기를 얇게 만들어서 튀기면 접시를 가득 채울수가 있으니 푸짐해 보이기도 하고, 여기에다 쌀밥을 곁들이고 느끼한 맛을 감소시키고자 김치나 깍두기까지 제공을 했으니 이것이 한국식 돈가스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역시나 한국의 요리사는 응용의 천재들입니다)

음식 가격은 (커피포함)12,000원입니다.
모처럼 돈까스의 정수를 맛봤습니다.

 

맛난 저녁도 먹었으니 연화지 둘레길을 한바퀴 돌아볼까요? 어찌된게 이곳에는
늘 김호중의 노래가 흐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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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지 가로등이 불을 밝혔습니다
꽃으로 피어난 불빛을 따라서 걷기만하면 됩니다. 아직 낙엽이 뒹굴때는 아니지만
벚나무의 잎새는 푸른 빛을 잃었습니다.
조명속의 꽃들은 수시로 변하네요
잠시 눈동자가 지진을 일으킵니다.

9월말의 연화지에는
귀뚜라미 소리는 들리지가 않습니다.
가수 김호중의 노래소리만 흐를 뿐이지요.

 

몇마디 썼더니 더 이상 쓸 단어가 생각이 안납니다. 슬며시 남의 시를 인용합니다. 이곳 둘레길에서 만난 한시(漢詩)입니다.

밤에 금릉의 초가에서 자는데
거울같은 못물이 마른 연을 적시누나
한밤중에 비 오더니 새벽에 찬 달이라
한없는 풍광을 나 홀로 읊네.

 


벌써 8시가 훌쩍 지났습니다.
이쯤에서 저녁이 있는
연화지 풍경도 끝을 맺어야겠습니다.

김덕양 기자 (tkj55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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